장학생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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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기 5분 스피치] "여러분, 도전하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최민국2025-04-11
조금 늦었지만 5분 스피치에서 발표했던 저의 값진 경험을 공유하고자 글 남깁니다!


"여러분, 도전하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하루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조금이라도 더 젊을 때 마라톤을 한 번 뛰어보자.
일단 일을 벌려 놓기 위해 대회 접수부터 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마라톤 대회인 서울마라톤에 10만원의 참가비를 내고 풀코스 접수를 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고작 6주라는 짧은 준비 기간을 잡은 것은 참 어리석은 짓이었다.
게다가 마라톤 연습 첫날, 의욕만 앞서서 전역 후 1년 6개월 여만에 처음 뛰어보는데 런닝머신으로 10km를 냅다 달려서 무리를 해버렸고, 그 다음날부터는 걷기 힘들 정도로 무릎이 아프기 시작했다.

병원 진료와 물리치료를 받아보았지만 대회날이 가까워져도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대회 연습은 꿈도 못 꾸고 계속 쉬기만 했다.

대회 하루 전 날, 몸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뛰어보았는데 무릎 통증이 또 올라와 3km도 못 뛰고 포기하였다.
'무릎 통증 그냥 참으면 되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 번 아프기 시작하면 참고는 도저히 뛸 수 없을 정도로 아프다.

정말 절망스러운 심정이었다.
대회 전 날 잠들기 직전까지도 그냥 아예 가지 말까 망설이다 잠에 들었다.
참가비가 아까워서 10만원짜리 사진이라도 찍자는 마음으로 대회 출발지인 광화문 광장으로 향했다.

출발하라는 구령과 함께 그렇게 내 첫 마라톤 대회는 시작되었다.
그러나 과장 없이 출발한 지 20초도 채 되지 않아 무릎 통증이 심하게 올라왔다.
‘아, 이건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바로 포기하려고 도로 옆으로 나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쉽지 않았다. 뒤에서 몰려오는 아주 많은 인파 때문에 통증을 참고 억지로 앞으로 달리면서 옆으로 가야했다.

그렇게 5분 정도를 달리며 옆쪽으로 가는데 기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거짓말처럼 무릎 통증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이었다.
‘어,, 이거 봐라? 포기하지 말고 좀 더 뛰어볼까?’ 라는 생각이 들어 최대한 무릎을 안 쓰고 앞으로 나아가며 ‘하나님 도와주세요. 무릎 아프지 않게 한 번만 도와주세요.’ 라고 속으로 기도했다. 7km쯤 통과했을 때 무릎 통증은 정말 믿기지 않게도 사라지는 기적이 일어났다.
‘오 이거 할 만 하겠는데? 가보자!!!!’

그렇게 열심히 달렸지만 연습량이 너무나도 부족한 탓에 35km 지점을 지났을 때부터 근육이 경직되어 한 걸음을 떼기조차 힘들어졌다.
그래서 후반에는 그냥 냅다 걸어버렸다!
마음은 정말정말 뛰고 싶은데, 다리가 도와주질 않더라.
우여곡절 끝에 결국 내 인생 첫 마라톤 도전은 42.195km 완주로 끝이 났다.
광화문에서 출발해서 잠실운동장까지.
비록 기록은 형편 없지만 완주했다는 것만으로 정말 만족스럽다.

나에게는 너무나도 값진 경험이었기에,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인생에서 한 번쯤은 도전해보길 진심으로 추천한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도전이 어느 것이던 간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아름답습니다.
선재 가족 모두가 도전하는 삶,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응원하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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